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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연합 오케스트라! 나이 뛰어넘은 하모니

 



지난 25일 오후 6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공립학교로는 우리나라 최초로 구성된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탄생에는 이부순 효자중학교 교장의 남다른 음악사랑이 있었다.

효자중학교는 지난 2002년 3월7일 197명이 모여 개교해 올해로 10년이 된 학교로 현재 총 31학급 1천170여명의 학생과 80여명의 교직원들의 열정으로 꿈과 행복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예술중점학교다.

지난 2007년 8월27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던 오케스트라반이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시초가 됐다.

창단 이후 효자중학교 오케스트라는 매년 단독 연주회를 개최하면서 그 명성을 쌓아 나갔다.

그러던 중 이부순 교장의 건의에 따라 2009년 효자고등학교에도 오케스트라 방과후학교가 생겨났고, 같은해 효자초등학교에도 오케스트라가 창단됐다.

효자중학교는 현재 160여명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단원이 수준별로 A, B반으로 구성됐으며, 2009년 3월 창단한 효자고등학교는 30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가장 늦은 2009년 12월 창단한 효자초등학교는 60여명의 어린이들이 연주활동을 같는 등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초·중·고교 학생 250여명의 두터운 인력구성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을 지도하는 박미숙 효자중 음악부장 교사를 필두로 박은영, 이준석, 전효숙, 박성준 효자중 교사와 한예봉 효자초 교사, 신봉자 효자고 교사 등 담당교사들도 음악을 향한 열정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는 25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 중 100명의 학생들과 박상준 지휘자를 포함해 101명이 참가했다.

또한 소프라노 김윤지와 팝페라가수 진정훈도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이날 연주회에 힘을 보태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공연은 박은영 교사가 사회를 맡아 오후 6시부터 ‘Wilhelm Tell Overtune’을 시작으로 약 두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케스트라에 경험이 많지 않은 관객들이 대다수 였지만 친구와 선·후배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눈은 반짝거리기만 했다.

평소 익숙하게 들어왔지만 그 제목을 잘 알 수 없었던 ‘봄의 소리 왈츠’가 팝페라가수 진정훈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흘러나올때는 모든 관객들의 어깨가 들썩였다. 이어 영화 ‘반지의제왕’의 명장면들이 오케스트라 뒤쪽 벽면에서 비춰지면서 영화삽입곡들이 연달아 들려올때는 영화를 다시 한번 보는 감동까지 밀려왔다.

이날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박미숙(47) 효자중 음악부장 교사는 “처음 연합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시작한 작년보다 두배, 세배 좋은 실력을 보여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며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날로 발전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을 넘어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날이 있을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위해 ‘효자초·중·고 연합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공연 한달 전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중학교에 모여 5시간씩 맹연습을 펼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는 매일 아침에도 학교에 모여 1시간씩 연습을 진행했다.

효자초등학교의 오케스트라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한예봉(34) 교사는 “어린아이들이 어려운 악기를 다루는 것을 볼때면 마음이 울컥했다”며 “오늘 이렇게 당당하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약 600여명의 관객들이 관람한 가운데 각 학교 교장과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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