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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가봤더니… 널린 쓰레기에 직원은 부재중

 


1 서울에 거주하는 우모(36·여)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수원 화성행궁을 찾았다. 그러나 주말을 이용해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든 화성행궁 내에서 병사 복장 차림의 직원들이 하나같이 핸드폰에 눈이 팔려 있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또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안내판이 버젓이 있음에도 문화재 마루에 걸터앉아 직원들이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 기가 찼다.

2 관광객 이시가와(54·일본 마쯔모도)씨는 화성행궁에서 펼쳐지는 무예24기 공연을 관람했다. 이시가와는 처음 접하는 무예24기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안내방송은 한국어로만 설명할 뿐 외국어로 통역되지 않아 전통무예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채 관람을 마쳐야 했다.

수원문화재단이 수원 화성행궁에 대한 운영미흡과 관리부실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불편을 자아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성과 연계된 프로그램 및 직원들에 대한 관리·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속에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도시로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온다.

3일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이 100만명에 이르는 수원 화성행궁은 연중무휴로 무예24기, 민속 문화체험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인 기준 개인당 1천500원, 20인이상 단체 1천200원의 관람료를 받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수원 화성과 함께 행궁을 방문하고 있으나 관계 직원들의 잦은 부재 등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화성행궁과 연계한 공연들이 외국 관람객의 이목을 모으고 있지만 공연 안내방송에서조차 외국어 방송은 거의 없어 세계문화유산 관광지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관광객 최모(29)씨는 “외국인 친구에게 좋은 추억을 주기 위해 화성행궁을 찾았다가 여기저기 널린 쓰레기에 투호창 등 시설물도 관리가 안 되고 있는 모습에 부끄러웠다”면서 “신풍루 앞 대장금 홍보판을 보고는 행궁이 아니라 드라마 세트장이냐고 묻는데 할말이 없었다. 행궁을 제대로 알릴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행궁 내 병사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생들로 주의를 주고 있다”며 “주말에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평일에는 인력 부족으로 실시하지 않았는데 평일에도 외국어번역 안내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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