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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보존하랬더니 ‘되레 훼손’

 

수원문화재단이 수원 화성행궁에 대한 운영미흡과 관리부실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불편을 자아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 4일자 7면 보도) 시가 화성행궁 내 문화재 건물을 관련기관 사무실과 직원휴게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문화재 내부에 각종 물품과 기자재 등을 쌓아놓고 창고처럼 활용하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96년 화성축성 200주년을 맞아 시가 ‘역사 바로 세우기’의 일환으로 화성행궁 복원과 함께 문서의 기록 및 수령, 발급을 담당하는 아전으로서 사용됐던 서리청 건물을 지난 2002년 7월 복원했다.

그러나 시는 서리청 건물 복원 뒤 화성과 화성행궁을 실시간으로 지켜 볼 수 있는 CCTV 관제실로 사용하고 있고, 일부 문화재 건물을 직원 대기실 및 휴게실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일부 문화재에는 각종 행사나 공연 때 사용될 물품과 기자재 등을 쌓아 놓은 채 방치하고 있어 화성행궁을 관람하던 내·외국인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재의 철저한 관리·보존은 커녕 오히려 문화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소중한 문화재 건축물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민 강모(28·여)씨는 “화성행궁을 둘러보던 중 ‘올라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있는데도 일부 직원들이 문화재 건물안을 아무렇지 않게 들락거리는 모습에 어리둥절했다”며 “시민들의 접근을 막은게 문화재 보존이 아니라 직원들의 사무실로 문화재가 전락했기 때문이라는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시민 안모(43)씨는 “문화재 내에 선풍기부터 자전거 등 화성행궁 문화재와 관련 없는 물품 등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웠는데 그 광경을 함께 지켜보던 외국인 관람객들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다”며 “하고 많은 것 중에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재를 창고로 방치하고 있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과거 서장대 화재 이후 문화재 관리 대책으로 접근용이성 등을 고려해 현재 서리청 건물을 CCTV 통합관제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재청과 협의해 사용해 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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