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감각 갖춘 글로벌 리더 육성
6·25전쟁의 뒷수습에 한창이던 지난 1955년 현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 내 부속건물에서 개교한수원 수성고등학교.수성고는 개교 이후 현 수성중학교 자리로이전한 이후 지난 1973년 5월 지금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정자2동 49번지에 자리를 잡았다.같은해에는 수원 조정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조정부를 창단한데 이어 80년대 초반에는 배구부도 창단해 지금까지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수성고를 알리고 있다.그동안 수원의 명문고등학교로 발돋움 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수원시의 고교평준화를 실시한 이후에도 수원의 대표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한 수성고등학교.‘글로벌리더 육성’을 교육목표로 정하고 날로 번창하고 있는 수성고등학교의 교육내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1+4체계 운영을 통한 수업 혁신
수성고등학교 교사들은 배움중심 수업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는 교수학습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수업연구 공동체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에 대해 함께 연구하면서 수업의 혁신을 도모함과 동시에 동료교사의 우수한 교수기술과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이 결과 수성고등학교의 교사들은 2012년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동료교원평가에 대한 합리적 판단근거를 제공하게 돼 모두 함께 발전해 갈 계획이다.
1+4는 교과수업을 담당하는 전체교사를 대상으로 전년도 동료장학의 실태를 분석하고 보다 낳은 실행 절차와 방법을 모색하고자 실시하는 교수법 연구 방식이다.
이 결과 수성고는 동료교사 간의 장학활동은 수업공개 따른 부담감을 최소화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수업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게 된다.
또한 교실의 실제 상황에 필요한 적절한 지식과 기술을 교사들 끼리 공유가 가능해 지고, 동료들로부터 본받을 점과 개선할 점 등 수업과 관련한 의견교환을 활성화 해 교실수업을 개선하고 수업의 혁신을 기할 수 있다.
▲글로벌에티켓 교육
수성고등학교의 글로벌에티켓 교육은 세계화 시대 각국의 문화와 에티켓을 배움으로써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의 전통예절과 다른나라의 문화예절의 비교를 통해 자부심과 문화존중의식을 가지게 함으로써 국제적인 안목을 기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학생들이 글로벌에티켓 교육을 통해 의사소통능력과 함께 문화적인 소양을 갖추게 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게 한다.
글로벌에티켓 교육은 대륙별로 각국의 문화와 예절을 소개해 글로벌에티켓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이후 소감문을 작성해 에듀팟에 기록하게 된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나라 전통예절 및 공공예절 안내, 대륙별 에티켓 소개, 글로벌 예절 안내책자 학습 등으로 구성됐다.
이 결과 수성고 학생들은 문화인식을 높이고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해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발전시키게 되고 국제적 안목과 감각을 고루 갖춘 진정한 글로벌리더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예절과 공공예절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자부심도 가질수 있게 된다.
“부모님 효도 모든 교육 근본”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모든 교육의 근본”
송진섭 수원 수성고등학교 교장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효(孝)를 꼽았다.
지난해 3월 수성고등학교의 20번째 교장으로 부임한 송진섭 교장(사진)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교육의 근본으로 여기고 있어 취임과 동시에 400여명의 학부모를 초청해 본교 이청용 체육교사의 사회로 ‘세족식’을 치뤘다.
‘세족식’은 말 그대로 발을 닦는 의식이다.
송진섭 교장은 몇몇 학교에서도 실시하고 있는 단순히 발만 씻는 세족식의 형태를 벗어나 학생들이 진정한 효(孝)의 의미를 깨달을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거쳐 세족식을 거행했다.
송 교장은 “일부 다른 학교의 경우 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있는 낮시간에 세족식을 거행하다 보니 어머님들 위주로 세족식이 치뤄지고 있다”며 “아버님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저녁시간으로 행사 시간을 정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송진섭 교장의 의지대로 많은 아버지들이 참석해 열린 지난해 수성고등학교 세족식은 말 그대로 감동의 물결을 이뤘다.
특히 ‘아버지’라는 시를 낭독하던 막바지, ‘아버지의 사랑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은 아버지가 이 생을 떠나서야 알게됩니다’ 라고 시가 끝을 맺을 때는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대목을 두고 송 교장은 “단순히 부모님의 발만 씻겨드리고 끝나는 세족식에서 벗어나 미처 몰랐던 부모님의 소중한 사랑을 일깨워 주기 위해 철저하게 행사를 준비했다”며 “부모님과 학생들이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펑펑 흘리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송진섭 교장은 효(孝)를 교육의 근간으로 설정하고 부모님에 대한 당연한 감사의 마음을 학생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 교장은 지난해에 1,2학년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세족식을 올해에는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추진중에 있다.
그는 “효(孝)를 바탕으로 한 세족식이 수성고등학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우리학교 출신들은 효도만큼은 최고인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