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10구단 창단 결정을 무기한 유보해 야구계와 10구단 창단을 추진한 수원시 등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KBO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10구단 창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는 9구단 NC 다이노스가 1군 리그에 합류하는 내년부터 수년간 홀수 구단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KBO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를 비롯해 김인(삼성), 신영철(SK), 장병수(롯데), 이삼웅(KIA), 김승영(두산), 전진우(LG), 정승진(한화), 이장석(넥센), 이태일(NC) 등 9개 구단 대표 등 이사 전원이 참석했다.
당초 KBO는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한 파행을 막기 위해 2014년부터 10구단 체제로 운영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지만 삼성과 롯데, 한화 등 10구단 창단을 반대한 구단들이 나머지 구단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이사회는 고교팀이 53개에 불과한 시점에서 선수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 프로야구의 질적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는 이유로 10구단 창단 결정을 무기한 유보키로 결정하고 대신 10구단 창단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Baseball Tomorrow 펀드’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이 전해지자 야구계는 물론 10구단 창단을 추진해온 수원시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경기력 저하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든 일부 구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유보를 결정한 KBO의 행태에 유감을 넘어 분통을 터뜨린다”며 “수원시는 제10구단이 조속히 창단될 수 있도록 프로야구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10월 말까지 수원야구장을 2만5천석 규모로 증축하고 학교운동부 창단과 어린이야구교실 개설, 수원컵 전국 리틀야구대회, 각종 사회인 야구대회 등 야구 저변확대 적극 나설 방침이다.
수원의 10구단 유치를 지원해온 경기도도 KBO가 야구인의 열망을 무시하고 10구단 창단을 유보키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이며 경기도는 수원을 연고로 하는 제10구단 창단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무리했고 KBO가 조속히 이사회를 다시 열어 10구단 창단 승인을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야구선수협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예고한 바와 같이 올스타전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거부하고 선수노조를 설립해 구단 이기주의에 맞서겠다”고 밝힌 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한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자 구단 이기주의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어 “팬들이 준 사랑을 자신들의 특권으로 누리려고 (구단들이) 프로야구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일구회 등 모든 야구인과 팬들, 지자체 등과 힘을 합해 팀 창단 방해를 규탄하고 10구단 창단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협회는 향후 10구단 창단 방향에 대해 “(이사회가) 창단 여부만을 논의할 게 아니라 KBO가 기업과 연고도시의 신청을 받아 인프라나 구단 운영 능력이 요건에 맞는다면 지체없이 10구단의 창단을 결정하고 반대구단도 이에 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