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수원 신풍초등학교의 이전을 놓고 수원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의 입장이 평행선으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21일 학부모들이 수원교육청을 찾아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이전계획의 당사자인 수원시는 뒷짐만 진채 나몰라라 하고 있어 더 큰 반발을 낳고 있다.
21일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신풍초 이전을 최초 계획한 뒤 수원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2013학년도 1학기부터 신풍초교를 광교신도시 에듀타운 내 ‘이의3초교’(가칭)로 이전 개교한다는 계획이다.
신풍초교의 광교신도시 이전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수원교육지원청 입구에서 신풍초교 이전을 위한 행정예고를 강행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신풍초교 이전을 최초로 추진한 주관기관임에도 불구, 수원교육청의 결정만 기다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시는 신풍초교 이전과 관련한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신풍초교 이전을 전제로 인근의 남창초교와 연무초교, 화홍초교의 시설 개선과 각종 교육프로그램 선진화를 위한 예산 38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문제 해결의 의지가 없는게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신풍초교 학부모 A씨는 “2004년부터 신풍초교 이전을 계획하고 있었다면 당시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 등 교육청과의 협의를 추진했어야 했다”며 “시가 행정예고 등의 최종결정권을 수원교육청에 떠넘겨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09년여부터 학부모들과 대화를 해왔지만 의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교육지원청은 신풍초교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 학교 이전이 결정된 만큼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