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30.8℃
  • 맑음강릉 36.8℃
  • 구름많음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0℃
  • 맑음대구 34.9℃
  • 구름조금울산 34.5℃
  • 구름조금광주 33.8℃
  • 맑음부산 31.6℃
  • 맑음고창 33.4℃
  • 맑음제주 32.4℃
  • 구름많음강화 30.3℃
  • 맑음보은 30.4℃
  • 구름많음금산 32.4℃
  • 구름조금강진군 33.4℃
  • 맑음경주시 36.2℃
  • 맑음거제 30.9℃
기상청 제공

“강압적 선도보단 마음열고 다가가야”

 

김포경찰서가 실시 중인 ‘경찰관 선생님’ 제도가 학교폭력 가해학생과의 교감 속에 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학교장의 임명을 받아 교내에서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경찰관 선생님’들이 최근 학교폭력 가해경험이 있는 학생들과 스포츠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며 교감하고 있다.

김포 모중학교 경찰관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광현 경관은 평소 주의깊게 살펴온 학생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되자, 지난 5월18일 문제 학생들과 권투시합을 자청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폭력의 피해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등 사람대 사람으로의 교화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이번에는 학생들이 김 경관에게 ‘배드민턴 시합을 하자’고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에 응한 김 경관과의 시합은 학생들의 기대와는 달리 경찰관선생님의 완승으로 끝나 복수전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이번에 도전장을 내민 김모군 등은 “지난번 권투시합을 하면서 경찰관선생님과 마음이 잘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친구들과 다투기보다 운동을 통해 경찰관선생님을 이기고 싶었는데 또 다시 졌다”고 인정하고 “시합 전 약속대로 졌을 경우 1주일간 봉사활동을 하기로 한 것을 성실히 이행한 후 다시 재도전을 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김광현 경관은 “학교폭력에 처벌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이해하는 자세로 다가서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학생들로부터 먼저 연락이 온 것은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경관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