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공원조성을 목적으로 옛 노송로(1번 국도)를 만석공원 부지로 편입시킨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예산난 등의 이유로 개발을 중단한채 방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시가 노송로 일부구간에 건축자재 등을 쌓아 놓은 채 야적장으로 사용하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74년 8월 만석공원을 조성하면서 정자동과 파장동을 잇는 도로인 노송로 360m구간을 공원 부지로 편입했다.
시는 이후 2000년 노송로 구간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차로를 폐쇄하면서 160m구간을 정조능행차로로 조성했다.
그러나 폐쇄 도로의 나머지 200m구간은 공원 예정지로 묶인 주변 사유지의 부지매입이 예산부족으로 미뤄지면서 10여년간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시의 도로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산책로 조성 등 각종 공원 조성공사 당시 사용된 건축자재들을 쌓아 놓고 방치해 시민 불만이 이어지는 한편 야간엔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장소로 전락돼 접근을 기피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우모(28·여)씨는 “옛 송죽파출소 옆 도로를 지날 때마다 불량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있고, 도로엔 건축자재들이 방치돼 지나치기 무서울 정도”라며 “시가 무계획으로 몇년째 방치하고 있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구간에 적재된 자재들은 공원 조성 중 남은 자재로 추후 유지 보수를 위해 야적해 놓은 것”이라면서 “만석공원 조성 4단계 계획 중 마지막 단계가 남은 상황이지만 예산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