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최대 현안인 지하철 유치문제와 관련, 경기도가 진건 구간을 잠정 노선으로 확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시의회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이는 구리시민 대부분이 구리시내를 경유하는 노선을 희망하고 있는데 반해, 진건 노선으로 확정 될 경우 사실상 구리시민의 뜻과 상반되는 우회 노선이 될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구리시민들은 구리시내를 가로 지르는 노선을 유지하기 위해 현재 구리농수산물 도매시장 역사 신축을 경기도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으나, 진건 노선이 최적 노선으로 확정되면 구리시민들의 요구가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구리시의회 민주당 신동화 의원은 지난 9일 박영순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별내선 조기착공과 도매시장 사거리 역사 건립을 위한 대책과 계획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신 의원은 “시민 50.8%가 지하철 8호선과 6호선 연장사업을 희망하고 있는 등 구리시민 최대 숙원사업”이라며 “별내선의 경우 경기도가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하면서 남양주 진건 보금자리 지역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최적노선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도가 지난 3월 진건구간에 대해 기본설계 용역을 발주한 것은, 구리시민들의 뜻과 무관하게 사실상 진건 구간을 확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신동화 의원은 “최근 김문수 지사가 경기도 교통의 패러다임을 철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철도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 시장의 대책은 무엇이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박영순 시장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에 대한 답변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