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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 위암 조기발견 지름길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현재 11만2천여명)이며 그 증가율 또한 10%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암은 예후가 비교적 좋아 조기 발견시 5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우리나라는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상 성인들에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은 위암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사실상 위암의 전단계인 장상피화생 환자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조기 위암 발견 및 생존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장상피화생은 위점막 세포가 오랜기간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며 어느 순간 소장이나 대장 점막과 같은 세포로 변하는 현상으로 30대 유병률이 11.3%, 40대에 31.3%, 70대는 50%가 발견될 만큼 흔하다.

연구팀은 위암 고위험군에서 위내시경 검사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기존에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15명을 1년에 한 번씩 받은 그룹(15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265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1년에 한 번씩 받은 그룹에서는 조기 위암 비율이 62.7%,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9.1%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또 흡연, 직계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으로 나눠 평가해본 결과 장상피화생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위암 발견율, 내시경점막하 절제술 비율, 위암 1기 진단 비율이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의 크기가 작고 림프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없는 조기 위암에 한해 시행하는 내시경점막하 절제술 비율이 1년에 한 번씩 내시경검사를받은 그룹에서는 26.7%인데 반해 그렇지 않은 그룹은 0%로 나타났다. 내시경점막하 절제술은 위 내시경 검사 중 위암이 발견되면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율도 90%가 넘는데 1년 이상 기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그룹에서는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환자가 아무도 없었던 셈이다.

장상피화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장상피화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제균 치료를 받아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연구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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