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너무 쉽게 생각하네요”
구리시청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음주운전 후 자신의 신분을 감추다 행안부 조회에서 모두 들통이 났다.
25일 경기도와 구리시에 따르면 올 들어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돼 행안부를 거쳐 최근 구리시에 통보된 공무원은 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의 공무원은 6급 팀장급 1명과 7급 2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공무원도 있다.
적발된 공무원들은 모두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자체 규정에 의해 가중처벌이 예상되는 등 각종 불이익이 따를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 시를 방문, 이들 공무원들로부터 징계조치를 위한 사실확인 절차를 거쳤다.
시 관계자는 “사고를 내고 면허정지를 당한 경우 감봉 등의 중징계가 이뤄지고 단순한 면허정지의 경우는 견책이 주어진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이들은 공무원 신분을 감춰, 가중처벌이 불가피 한 실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적발된 음주 공무원들은 최소한 한 단계 이상의 가중처벌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 안팎에서는 “음주운전은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일이긴 하지만, 공직기강 해이에서 비롯 되고 있다”며 “다른 공무원들에게 경종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