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는 26일 제18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출연금 3억원이 포함된 올해 1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부결, 시의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무산됐다.
시의회는 이날 올해 1차 추경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놓고 기립투표를 실시해 재적의원 22명 전원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11표, 반대 11표로 동수 부결했다.
앞서 시의회는 여·야 의원들이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출연금 등이 포함된 올해 1차 추경예산안과 수정안을 놓고 대립하며 예결위 등에서 잇따라 계류시켰다.
시는 시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면 창단준비위원회와 법인설립 등을 마치고 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해 내년 출범하는 2부 리그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시의회는 이날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출연금이 전액 삭감된 8818억원 규모의 제1차 추경예산안은 가결처리했다.
그러나 시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내년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쳐 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호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올해 축구단을 창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시민축구단 창단은 이제 시민의 힘으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준비하고 노력해 (프로축구단 창단의) 불씨를 살려 나가겠다”며 “내년도 본예산안에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