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차량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안양 범계사거리1번국도로 호계동과 평촌 신도시를 잇는 범계사거리에 일대에 예기치 않은 고향풍경이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안양시는 중앙공원에 이어 범계사거리 교통섬 4곳에 정감어린 모형의 토피어리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곳에는 열심히 땅에 씨앗을 뿌리며 밭을 일구는 농부와 아낙, 농사일에는 관심 없다는 듯 소 등에 올라타 망중한을 보내는 오누이, 세발자전거를 신나게 달리는 악동 그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놀이에 빠진 동네 꼬마 녀석들 등의 모형이 실물처럼 조성돼 있다.
시골고향 풍경과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이 같은 모형의 토피어리는 행인은 물론 운전자들에게 순간적이나마 마음의 평온을 찾아주고 있다.
이곳을 자주 지나다닌다는 한 운전자는 “고향생각이 절로 나 정겹기 그지없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시는 친환경 도시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비산사거리와 흥안 대로 민백사거리, 종합운동장 입구 등 주요 도로변이나 교차로 교통섬에 이와 같은 토피어리를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회색빛 도심을 정겹게 가꾸기 위한 토피어리 설치를 대로변 뿐 아니라 공원과 주택가 공한지, 학교주변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