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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간판 김재범 金 메쳤다…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재범은 1일 새벽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81㎏급 결승에서 올레 비쇼프(독일·랭킹 5위)를 상대로 두 차례 안다리걸기를 모두 유효로 연결하면서 유효승을 거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비쇼프에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한 김재범은 4년 만에 런던올림픽 결승에서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하며 천금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1㎏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4회 우승), 아시안게임(2010년), 세계선수권대회(2회 우승)를 차례로 정복한 김재범은 올림픽 금메달까지 추가해 이원희(용인대 교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아시안게임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김재범의 금메달은 한국 유도가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통산 10번째 금메달이며 총 메달수에서도 4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김재범은 32강전에서 야크효 이마노프(우즈베키스탄)을 밭다리걸기 유효를 꺾고 순항을 예고했다.

이후 8강에서 에마누엘 루센티(아르헨티나·랭킹 24위)에게 3개의 지도를 빼앗아 절반승을 거둔 김재범은 준결승에서 이반 니폰토프(랭킹 13위)마저 업어치기 절반승으로 제압하며 금메달에 바짝 다가섰다.

결승에 오른 김재범은 ‘숙적’ 올레 비쇼프(독일)를 상대로 안다리걸기로 유효 2개를 빼앗아 영광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터져나오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 김재범은 양손의 검지를 높이 치켜들어 자신이 ‘넘버 1’임을 전세계에 알렸고, 관중은 기립박수로 환호하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했다.

4년 전 베이징 대회 은메달의 설움과 어깨 부상 등 지긋지긋한 부상의 괴로움에 시달리던 김재범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왼쪽 무릎 인대가 좋지 않아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등 ‘부상의 굴레’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하고 런던에 입성했지만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해 앞서 경기를 치른 대표팀 동료들이 모두 ‘노 골드’에 그친 부담을 한꺼번에 떨쳐버리며 금빛 메달에 입을 맞췄다.

한편 여자 63㎏급에 출전한 정다운(23·양주시청·세계랭킹 8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만 제브리즈(프랑스·랭킹 2위)와 연장접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생애 처음 도전한 올림픽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16강전을 한판으로 통과한 정다운은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우에노 요시에(일본)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준결승에서 중국의 난적 쉬리리(세계랭킹 7위)에게 지도 2개를 허용하고 유효패를 당해 3~4위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정다운은 동메달 결정전에 기대를 걸었지만 제브리즈의 노련한 플레이어 자신의 장기인 허벅다리후리기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연장전 끝에 판정패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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