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광교신도시 호수공원 완공 지연 ‘네탓 타령’

경기도시공사 “수원시 계획변경 잦아서…”
수원시 “다른 기반시설도 증어…능력부족”

명품 신도시를 자처한 광교신도시의 핵심시설로 전국 최대 규모인 호수공원이 1년 가까이 완공이 지연되면서 기대했던 여가생활은 커녕 연일 이어지는 폭염속에 악취와 온갖 벌레들의 온상으로 전락해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경기도청 이전 보류에 이어 조성 주체인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 및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호수공원 조성 지연에 대한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9일 수원시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의 공동시행사인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2010년 6월부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일대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연결하는 205만여㎡ 부지에 사업비 3천550억원을 투입해 광교호수공원을 조성중이다.

광교호수공원은 지난 1996년 고양시 장항동 107만㎡에 조성된 일산호수공원의 2배 크기로 전국 최대 규모로 당초 2011년 12월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공정률 86%로 올해 말이나 돼야 준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광교신도시의 친수자원활용 계획이 함께 미뤄진 것은 물론 여가생활 등을 기대했던 입주민들이 오히려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연일 계속된 가뭄에 이어 무더위로 인해 호수공원이 뜻하지 않게 커다란 웅덩이로 전락, 온갖 날벌레까지 들끓으면서 주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련기관은 여전히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다.

경기도시공사와 삼성물산은 계획변경을 요청한 수원시 때문에 공사가 지연됐다는 입장인 반면, 시는 경기도시공사와 삼성물산의 무능함을 탓하기에 바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2010년 7월 실시계획 승인 이후 시가 각종 시설 추가를 명목으로 계획변경을 요구, 이에 따른 인·허가 절차 등으로 부득이하게 공사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지연이 시의 계획변경때문이라면 그렇지 않은 곳은 공사가 다 완료돼야 하는게 맞지 않냐”며 “호수공원뿐 아니라 광교신도시 전체의 기반시설 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막무가내로 시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자신들의 능력 부족을 숨기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입주민 주모(53)씨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호수공원이 1년이나 늦게 완공된다고 해 실망하고 있는데, 수원시와 도시공사, 삼성물산이 잘잘못만 따지고 있어 입주민들만 억울하다”며 “차라리 6개월 더 공사해서 날씨가 풀리면 완공시키는게 좋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