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환경운동연합이 그린벨트내 태평골프장, 상대원골프장 설치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성남환경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기존시가지 인접부지에 설치하려는 이 두개 골프장은 환경폐해, 주민갈등 등의 우려가 있다”며 계획 철회를 주장했다.
도는 지난달 16일자로 수도권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수립 안을 발표하면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이들 두개 골프장을 포함한 골프장 8개 등 총 85개 시설 조성계획을 밝혔다.
태평동골프장(수정구 태평동 7088)은 지난 2004년, 2010년 두 차례 건립추진을 했지만 고도제한에 저촉되고 대규모 녹지 공간이라는 이유로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사업 계획이 부결됐었다.
환경단체는 주민체육시설 확충, 시민보건 및 휴양생활 함양 등을 들어 건립돼야 한다는 건설 사업시행자의 주장에 맞서 “하수종말처리장, 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이 위치하는데다 서울외곽고속화 도로가 위치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여건을 지닌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차원에서 산림이 보전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상대원골프장(상대원 77-2) 예정부지는 지난 2008년 남한산성 도립공원 경관훼손 우려와 산림 보호차원에서 골프장 허가 판정불가를 받았다.
환경연합은 “이 지역 산림은 환경평가등급(식물상) 50%이상이 2등급에 포함돼 있고 인근에 위치한 하루 600톤 처리용량의 쓰레기소각장의 자연정화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골프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김문수 지사 취임이래 43개 골프장이 늘어 현재 156개나 운영중이거나 조성 예정으로 이는 여의도 면적에 35배에 이른다”고 지적하면서 “더 이상의 골프장 건설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소각장 등이 들어서 있는 이곳 산림을 훼손하고 골프장을 건립할 경우 산림 자연정화 시스템 역할에 지장이 초래될 수 있어 골프장 건설을 피해야 한다”며 “또 폭염, 열대야 등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상 피해와 주민갈등 해소 차원에서도 골프장 추가 건립 계획을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