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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장 ‘표리부동’ 발언 도마위에

<속보>오수봉 하남시의회의장이 최근 개인적인 용무로 부산을 방문하면서 관용차를 끌고 가 물의(본보 13일자 8면 보도)를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 실시한 하남시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오 의장이 공무원의 관용차 이용실태를 지적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오수봉 의장은 당시 의원 자격으로 감사장에서 덕풍동 A사무관의 관용차 이용실태를 놓고, 공직자의 비도덕성에 대해 강하게 질타 했었다고 복수의 동료 의원들이 전했다.

A사무관은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관용 경차를 이용, 몇차례 통학을 했다가 감사에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이와 관련, 시 감사실 관계자는 “모범을 보여야 할 고위 공직자가 관용차를 제멋대로 운행하다 적발된 사례”라며 “지금은 다른 기관으로 전출했지만 그때 받은 징계가 공직생활에 꾸준히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오 의장의 관용차 이용과 관련,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고 있다.

2년전 A사무관과 같이 근무했던 B(54)씨는 “감사장에서 공직자들을 훈계한 시의원이 유사한 일을 한 것은 겉과 속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공직자들 앞에 떳떳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시청 C(52)팀장은 “공직자들은 전기를 아끼기 위해 삼복더위에도 에어컨 가동을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 의장의 행태는 공직사회와 거리가 먼 딴나라 얘기같다”고 비꼬았다.

전직 시의장 D(63)씨는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고 있는 관용차를 사적인 용무에 이용한 것은, 구시대적 관행으로 시대조류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 등 진정성 있는 자기반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의회는 이와 관련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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