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호’ 전북 현대를 꺾고 리그 5연승을 질주하며 스플릿 시스템 상위 리그인 ‘A그룹’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9라운드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0분 한교원의 선제골과 후반 33분 남준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팀 최다 연승과 타이 기록인 5연승을 올린 인천은 승점 39점(10승9무10패)으로 리그 8위로 복귀했다. 9위 대구FC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3골차로 앞서며 8위를 지킨 인천은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의 A그룹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반 5분 김남일의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연 인천은 공격수 설기현과 남준재 등이 공격에 나서며 전북의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치며 득점을 얻지 못했다. 이후 인천은 상대 이동국과 드로겟, 에닝요 등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키퍼 유현의 선방에 힘입어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김재웅과 한교원의 측면돌파가 살아난 인천은 결국 선제골을 뽑아냈다.

인천은 후반 10분 전북 왼쪽 진영에서 얻어낸 코너킥 찬스에서 키커 김재웅이 올린 볼을 한교원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선취 득점 이후 교체 들어온 전북 이승현과 레오나르도에게 거센 반격을 받은 인천은 후반 25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전북 진경선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수세에 몰린 인천은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라인 왼쪽에서 설기현이 올린 볼을 남준재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밖에 성남 일화는 제주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자엘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A그룹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고 수원 블루윙즈는 홈경기에서 1-2로 끌려가다 하태균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기며 승점 52점(15승7무7패)으로 울산 현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