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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산남초등학교‘나부터 학생 생활규칙 실천’ 즐거운 학교 만든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한 학교생활규칙 제·개정으로 스스로 만들어 스스로 지켜가는 학교가 있어 주목되고 있다. 수원 산남초등학교는 학교생활 속에서 ‘나부터 지키는 학생 생활규칙 실천’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규칙을 지키는 시민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3일 오전 8시40분 산남초 운동장에서는 전체 학생 1천34명과 학부모대표 38명, 교직원 61명 등 이 학교의 전체 구성원이 참여해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 인권 규정 협약식’을 가졌다. 산남초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선언한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 인권 규정’이 만들어진 배경과 함께 이날 협약식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학교규칙 및 학생 생활인권 규정 협약식’은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인권 규정의 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고민해서 제정한 규칙을 향후 철저하게 준수하고 바르게 지키기를 약속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학교규칙 및 학생 생활인권 규정 협약식’에서는 어린이 대표로 한성주 전교회장과 학부모대표 서선녀 녹색어머니회장, 교사대표 한효수 교무부장이 전교생 앞에서 협약서를 낭독하고 학교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학교규칙과 학생생활 인권 규정‘을 존중하고 실천함으로 행복한 학교,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다짐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산남초는 이날 선포한 ‘학교규칙과 학생생활 인권 규정’을 학교 홈페이지(www.sannam.es.kr)와 가정통신문을 통해 공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산남초등학교는 지난 4월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에도 선정되기도 해 이날 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과 주관해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하고 있으며 전국 200개, 수원시에 3개 학교가 있다.

산남초는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 선정에 발맞춰 학교장 연수와 담당자 연수를 통해 기본 취지와 의의를 교육받았다. 이후 교육을 이수한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교규칙과 학생생활인권 규정의 제·개정에 관한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 이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학교규칙 및 학생 생활인권 규정’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총 7차례의 협의회를 개최했다.

또한 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설문지를 통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공청회를 열고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인권 규정 초안 작성 등의 활동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월4일 열린 공청회에는 학생대표 4명과 학부모대표 2명, 교사대표 2명이 페널로 참여했고 학부모와 교사, 학생 등 100여명이 참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다시 한번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각각의 입장에서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의견을 내면서 서로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아울러 방청객들 역시 “규칙을 제·개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후 산남초는 아이들에게 규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기 위한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여름방학을 이용해 대전의 솔로몬로파크(solomon law park) 견학을 통해 모의국회, 모의법정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은 법과 규칙의 중요성과 절차를 공부하고 모든 사람에게 편리하고 행복한 법과 규칙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은 물론 구성원들은 이를 성실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모의 법정에서는 학교(학급)에서 일어나는 일들중 많은 어린이들이 공감하는 내용을 주제로 상황을 설정해 어린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해 참석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산남초의 ‘학교규칙 및 학생 생활인권 규정’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 선정을 시작으로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연수, 100여명 넘게 참석한 공청회와 학생들이 평소에 접하기 쉬운 갈등을 주제로 한 모의법정 경험 등 시작부터 끝까지 학교구성원 모두가 직접 만들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인터뷰>신대연 산남초등학교 교장

“모두가 함께 정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킬줄 아는 어린이야 말로 미래에 큰 인재가 될 것입니다”

3일 아침에 열린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인권 규정 협약식’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모두 참여해 직접 만든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인권 규정’을 직접 전달받은 신대연(사진) 산남초 교장의 소감이다.

그는 “우리학교는 평소에도 행복한 학교, 즐거운 생활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수시로 전개해 왔다”며 “학교장 교육은 물론 경찰서, 영통구청 등 여러 사회구성 조직과 함께 아이들이 올바른 법의식과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 산남초는 전국의 5천500여개 초등학교 중에서 교과부의 ‘인성교육실천 우수학교’에 선정될 수 있었다.

이처럼 산남초 학생들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토대로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추진중에 있다.

신대연 교장은 “전교어린이회를 주축으로 영통구에 소재한 노인복지 시설과 연계해 가족단위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을 수립중이다”고 밝혔다.

산남초는 봉사활동이 일회성에 그치면서 행사위주로 행해지는 폐해를 피하기 위해 영통구의 사랑채 노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매 주 산남초 학생들이 복지관을 방문해 노인들을 불편을 돌봐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끝으로 신 교장은 “우리가 모두 참여해 만든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인권 규정’은 협력된 약속이다”고 전제한 뒤, “친구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야 말로 우리가 만든 규칙을 지키는 것의 출발점이다”며 “‘학교규칙 및 학생생활인권 규정’은 우리학교의 모든 교육공동체가 참여해 만든 소중한 것이니 만큼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 규정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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