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새마을부녀회 박정원(63) 회장을 비롯한 일부 면회장들이 “강화군새마을회장의 독단으로 새마을회가 파행을 맞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들은 10일 오후 강화군청 기자실을 찾아 고재후 강화군새마을회장을 비난하며 “새마을부녀회 9월 중 월례회를 갖고자 새마을 회관을 찾았으나 회의실 문을 잠그고 회의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호소문을 통해 “지난 7월17일 고재후 회장이 취임 후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부녀회장에 대해서는 악수도 하지 않을뿐 아니라 ‘자신을 반대한 면부녀회장들은 모두 자르겠다’고 공공연히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이들은 “새마을 부녀회장들은 자신을 희생해 봉사하는 사람들인데 자신을 반대했더라도 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고재후 회장은 “박정원 부녀회장이 군청으로부터 형사고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격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회의실 사용을 불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 회장은 “(자신을)반대한 부녀회장을 자르겠다고 한 적이 없으며 부녀회장들이 주장하듯 군수가 시켜서 한 일이라는 것도 사실무근”이라면서 “다만 자신을 무고한 바가 있는 S면 부녀회장에게는 말 한 적이 있다”고 일부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이러한 강화군새마을회의 자중지란을 보는 주민들은 “새마을 회장이 아직 범법자로 판정되지 않은 군부녀회장에 대해 그 자격을 운운하며 회의장을 폐쇄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난하며 “군부녀회장의 책상까지 임의로 지하실로 옮긴 것 또한 잘못된 처사”라고 힐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