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청소년육성재단이 운영·관리 중인 새천년수영장의 고객 안전과 수질개선을 명분위해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에 설치된 시설물을 전면 교체키로 하고, 반영구 콘크리트 시설물을 설치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새천년수영장은 수원 유일의 수영대회 개최가 용이한 곳이지만 이번 공사가 진행될 경우 수영대회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져 수원청소년육성재단이 일반회원 유치를 통한 수익 사업에만 열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16일 수원청소년육성재단 등에 따르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내의 새천년수영장은 1천249㎡ 규모로 국제기준 공인 2급 50m길이 10레인과 25m레인 20레인을 갖추고 지난 2000년 2월 개관한 수원 유일의 수영대회 개최가 용이한 곳이다.
새천년수영장은 개관 이후 현재까지 1.2m 높이의 수위조절판 400여개를 설치해 시체육대회 수영경기 및 시장배수영대회, 시회장배수영대회 등 매년 4~5회정도 각종 수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대회가 없는 기간에는 유료로 개방해 현재 2천여명의 회원들이 아쿠아로빅, 자유수영, 수영강습 등을 받고 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수영장이다.
그러나 청소년문화센터는 최근 아쿠아 강좌 등 수강생들이 많은 수업으로 수위조절판 상태가 악화돼 이용객들의 안전 확보와 수질개선 등의 이유로 약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반영구적 콘크리트 변경 공사를 계획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상태다.
당장 이 소식을 접한 수영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A중학교 수영코치 B씨는 “새천년수영장은 관내 S중학교와 M중학교 등 수원시 대표 학생 50~60여명이 매일 세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있지만 딱히 수억원을 들여 공사를 할 만큼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당장 수영대회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청소년재단이 밝히는대로 경영수익 증가를 명분으로 한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영인은 “기존 사용중인 수위조절판이 큰 문제가 있다면 변경 공사가 납득이 가지만 굳이 예산을 들여 콘크리트로 공사를 하는 한다는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대회 규격에 맞는 수원 유일의 장소가 새천년수영장뿐인데 수영 육성은 뒷전인채 수익 사업에만 혈안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청소년육성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수익 창출 목적이 아닌 수질개선과 고객 안전을 위해 추진중인 것”이라며 “시수영연맹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반영했고, 기존에 있던 수위조절판이 노후화돼 수질개선 부대비용 등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반영구적인 콘크리트로 변경 공사를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시청소년육성재단은 입찰공고를 통해 PVC수위조절판철거 625㎡ 및 수위조절용 콘크리트 타설 610㎥ 등의 공사 진행 업체를 선정, 내달 1일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