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산새 보호의 일환으로 공원과 탄천변 등에 설치한 인공 새집이 새 부화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 3월 중앙공원, 봉우재공원, 탄천변 등 3곳에 인공새집 60개를 시범 설치한 후 최근까지 5년간 모니터링을 한 결과 산새 506마리가 산란했고 그 중 462마리가 부화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부화 개수도 첫해 53마리에서 2009년 84마리, 2010년 93마리, 2011년 105마리, 올해 127마리로 늘고 있다.
인공 새집을 찾은 조류는 번식에 강한 박새, 진박새, 곤줄박이 등 3종의 박새과 야생 조류다.
이 중 많은 개체수를 보이는 박새와 곤줄박이는 주로 4~6월에 5~12개 산란했고 부화까지 20~25일이 소요됐다.
박새는 1마리당 해충 10만여 마리 잡아먹어 구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내년도에 인공 새집 200개를 추가 설치하는 한편 학생·청소년들이 산새의 산란에서 둥지 떠나는 전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도시를 떠난 새 불러오기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