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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사랑나눔’ 육군장병 팔걷었다

 


육군 수도군단이 추석을 맞아 실시한 ‘어려운 전우돕기 바자회’ 수익금을 어려운 전우와 지역주민에게 전달하는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수도군단은 26일 바자회 수익금과 안양시장, 라이온스클럽, 상공회의소 등에서 기부한 성금 등 총 900여만원을 생활이 어려운 전우, 6·25참전 선배전우, 지역주민 등 12명에게 전달했다.

수혜대상자는 군단사령부 및 직할대 지휘관의 추천과 자체 심의과정을 거쳐 선정됐다.

수도군단은 지난 15일 부대간부들이 기증한 의류와 소형 가전제품 등 총 3천여점의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바자회를 실시했었다.

성금이 전달된 장병 중에는 가족이 파킨슨병이나 유방암으로 투병 중에 있는 간부와 일용직으로 일하는 어머니의 수입으로는 가계유지가 어려워 동생을 고아원에 맡겨놓은 장병도 포함돼 있다.

동료 전우들은 “이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맡은 바 직책에서 매사 적극적,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어 그런 아픔이 있다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자녀들과 소식이 끊겨 혼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지역주민 최모(98·여·안양시 동안구)씨는 지역동장이 대신 도움을 요청했으며, 6·25전쟁 당시 1개 소대를 이끌고 중공군 1개 대대를 물리쳐 화랑·충무무공훈장을 받았음에도 아내와 단 둘이 월 5만원의 월세방에서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전쟁영웅 하병열(80·군포시 당동)씨은 6·25 참전 유공자회 경기도지부장이 추천했다.

이날 하병열씨을 직접 찾아가 성금을 전달한 권태오 수도군단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는 것 못지않게 그분들의 편안한 여생을 지켜드리는 것은 후손된 자들의 마땅한 도리”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하병열씨는 “도움이 필요한 병사들도 많을텐데, 이렇게 노병까지 신경써 주고 특별히 군단장님께서 직접 찾아주셔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후배 젊은이들에게 전쟁의 참상과 교훈을 올바로 가르쳐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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