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장병 및 지역주민들이 검정고시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수도 군단 충의학교에 겹경사가 났다.
그동안 충의학교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온 이건선 부림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지난 4일 독립된 학교시설을 지어 수도군단에 기부하기로 약정서를 체결했다. 또한 병사들의 간절한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첨단교육시설을 갖춘 학교를 만드는데 필요한 비용 일체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두 번째 낭보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힘든 충의학교 졸업생들에게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금리로 학자금을 지원해주도록 한 대출약정 협약이다.
그 첫 번째 수혜자는 지난달 대입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충의학교 2기로 졸업한 지역주민 이경옥씨(54·안양시 동안구 관양동)가 될 예정이다. 부대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간호조무사의 꿈을 접었던 이씨를 위해 8일 1년치 간호학원 수강료 220만원 대출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 대표이사가 배울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이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초·중학교 학기 도중에 몇 번이나 수개월씩 쉬면서 다녀야만 했던 설움이 한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는 “안양 지역사회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중·고교 검정고시 출신인 권태오 수도군단장의 열정과 의지가 매우 크다는 말을 듣고 충의학교를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태오 수도군단장은 “장병들과 이웃주민을 대상으로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일탈자를 계도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킴은 물론 청년에게 꿈을 주고 행복의 기초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급하다”면서 이를 지원해주는 이 대표이사에게 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수도군단은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입대한 장병과 만학의 꿈을 꾸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검정고시를 지원한 결과 올해 55명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이들 합격자 중에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대입 진학반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