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성남의 한 모텔 지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의 살인 피의자는 모텔 종업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시신으로 발견된 이모(40·여·골프캐디)씨를 객실에서 강간하려다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모텔 종업원 윤모(25)씨와 사체유기를 도운 같은 모텔의 종업원 전모(38)씨를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윤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8분쯤 자신이 일하는 모텔 앞 길에 술에 취해 앉아 있는 이씨를 모텔 객실로 데려가 강간하려다가 이씨가 저항해 미수에 그치자 폭행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물이 차 있는 물탱크에 유기했다.
윤씨는 이틀 후 전씨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해 물탱크에서 미리 꺼내 침대 시트로 감싸 둔 시신을 지하 화장실로 함께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는 경찰조사에서 “시신인지 모르고 지하로 옮겼고, 술병이 나서 며칠째 출근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강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씨는 불구속 입건한 상태에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