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통합추진위원회(상임대표 이종만)가 의왕시를 제외한 안양·군포 통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통추위는 지난 11일 공동대표단회의에서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의 안양·군포 2개시 통합대상 선정에 대해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수용불가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주민들의 염원인 3개시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통추위는 “개편추진위원회의 통합기준인 역사적 동질성, 동일 생활경제권, 지역경쟁력 강화 등의 조건에 안양·군포·의왕 3개시가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며 “전국 최초로 3개시 주민들의 찬성건의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로드맵에도 없던 여론조사를 통해 안양·군포 2개시만을 통합대상 지역으로 발표한 것은 3개시 시민들의 뜻을 왜곡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통추위는 인구 105만의 광역시급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2개시 통합보다는 3개시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주민주도의 자율통합 추진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는 지난 6월 안양·군포 등 2개시를 통합 대상으로 선정해 의왕시는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했고, 군포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안양시도 “안양·군포시 통합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혀 행정개편위가 권고한 2개 시 통합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안양권 통합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추진됐으나 모두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