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근절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올해 2학기부터 비중을 늘려 실시하고 있는 외부스포츠 강사를 활용한 체육프로그램이 인건비 등에 사용될 예산부족으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8일 교과부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초 교과부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중학생들의 체육수업을 3년간 총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려 올해 2학기부터 실시했다.
이에 따라 중학생들은 수업시간은 물론 방과후수업과 점심시간, 토요프로그램 들을 활용해 늘어난 체육수업을 이수해야 하고, 학교는 일과 외 시간에 체육수업 담당 외부강사를 채용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대책이 처음 시작된 올해 2학기의 경우 도내 593개 중학교 중 400개교가 외부강사 채용을 위한 예산을 신청, 총 45억원의 국비가 지원됐다.
그러나 2013년 전체 스포츠강사 채용을 위한 교과부 예산은 총 7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도교육청은 자체 예산 10억원을 더해 총 8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외부 스포츠강사 채용을 희망하는 중학교가 올해 2학기와 같다고 해도 약 10억원의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대다수 중학교는 학생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종목별 전문성을 가진 외부 스포츠강사 채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 예산부족 현상은 더욱 심해질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수원 A중학교 교장은 “학교 운동부 코치가 스포츠강사로 참여해 올해에는 많은 돈이 들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외부 강사를 도입해야 아이들의 요구에 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스포츠강사 추가 채용계획을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 책정한 총 80억원의 예산으로 부족하다면 추경에라도 편성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예산이 부족하면 학교별 스포츠프로그램 심사를 통해 차등 지원하거나 학교에서도 일부분 부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중학교 스포츠강사 채용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중학교가 있어 도교육청이 예상하고 있는 금액보다 증액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