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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술·인프라로‘의료한류’시대 열다

러 시장 선점 위한 공격적 마케팅
지자체 최초 이르쿠츠크와 협약
현지 의료상담회 뜨거운 반응
상담 168건·병원간 협약 9건 성과
국립암센터 등 1천여개 병·의원
공항 인접 의료관광 최적지 평가<

 

■고양시 국제 의료관광 중심도시 도약

고양시는 수준 높은 의료수준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의료관광 해외시장개척에 나서며 국제 의료관광도시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시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시장의 선점을 위한 해외마케팅을 통해 그 성공가능성을 확인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7월말 고양시는 시 의료관광협의회, 병원 등 소수정예 14명의 의료관광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려 고양시 의료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러시아 이르쿠츠크로 떠났다. 시는 이르쿠츠크 주정부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지 기관, 시 관내 병원, 단체 등

관련 기관들과 수많은 협의를 사전에 진행하는 등 의료관광분야에서의 단독 해외홍보마케팅의 치밀한 준비를 해왔다.

고양시 의료관광 해외시장개척단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여다 본다.

 


수준높은 의료인프라 러시아서 큰 호응

러시아를 찾은 고양시 의료관광 해외시장개척단은 이르쿠츠크 주정부 보건부와 신한류 문화예술도시의 국제적인 관광자원과 수준높은 의료인프라를 보유한 고양시와의 의료관광 교류를 위한 상호발전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홍보마케팅을 위한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이틀간 연이어 줄을 선 신청자들로 식사할 시간도 없을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고양시 의료진들은 “러시아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며 “러시아의 선진 의료기술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이처럼 높은 호응의 효과로 고양시 관내 4개 병원이 함께 실시한 의료상담회는 총 168건의 상담사례와 9건의 병원 간 협약이라는 대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러시아 전역으로 퍼진‘고양시 나눔의료’

특히 상담회를 찾아온 현지 시민 중에는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2살 된 ‘무뇌증’ 아기를 안고 시베리아 벌판을 3천㎞나 달려온 엄마가 있어 보는 사람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중증환자 뿐만 아니라 미용피부상담을 받기위해 찾아 온 경증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상담회장을 찾았다.

의료관광 해외마케팅 설명회에 참석한 고양시 관내 일산병원과 동국대학교병원, 사과나무치과병원 그리고 오킴스 피부과병원은 모스크바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러시아 전역에서 몰려온 환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정성껏 상담해줘 이들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시장개척단에 참가한 시 관계자는 “러시아에서는 평소 받아보지 못했던 친절하고 상세한 진료 설명에 깊은 감동을 받은 환자들은 감사의 표현으로 차고 있던 팔찌를 풀어주기도 했다”며 “연신 뜨거운 포옹을 하며 인사를 하는 등 진심어린 ‘나눔의료’의 장을 보여줘 의료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 보건부 담당자는 이날 현장답사를 나왔다가 오킴스피부과 병원 진료를 받아보고 고양시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연계사업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고양시-러시아 탄탄한 협력네트워크 구축

러시아 시장개척단이 이뤄낸 또 하나의 성공적인 성과로는 이르쿠츠크 주립의과대학장 쉬프라흐 블라디미르 빅토르비치의 초청이다.

의과대학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간담회에서 향후 고양시와 주립의과대학간의 의료건강분야 교류를 협의하기도 했다.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행사를 총괄 담당했던 송이섭 고양시 교육문화국장은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료학술세미나까지 펼치느라 참여했던 의사들은 물론 행사요원들 모두 지치고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보람과 풍성한 결과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러시아 이르쿠츠크 주정부와 정식 협약을 체결한 최초의 지자체로써 러시아 시장을 선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성공사례로 타 시·군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요즘 고양시 병원들에는 후속 러브콜이 연이어 쇄도하고 있으며 사하공화국 야쿠츠크 대통령 경제자문이 들어와 사과나무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동국대학교병원의 경우 이르쿠츠크환자 진료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다.

고양시는 향후 러시아 해외마케팅에 연이어 주정부 관계자 및 전문의료진들을 초청, 탄탄한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성 고양시장은 민선5기 이후 해외홍보설명회를 개최할 때마다 고양시와 함께 의료관광분야를 직접 홍보해 왔다.

최 시장은 “‘신한류 문화예술도시’와 ‘신한류 관광의 도시’ 고양시를 추진해 오면서 의료관광 분야 또한 눈부신 활약이 돋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현재 갖춰져 있는 훌륭한 병원인프라와 의료관광시스템은 고양시의 강한 의지와 만나 최적의 요건을 모두 구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 6월 협의회 발족이후 이제 겨우 1년이 지난 지금 고양시 의료관광 실적은 2012년 상반기까지 공식적인 환자 숫자만도 1천380여명이 넘는 등 그 수요가 기하급수적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방문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동국대학교와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이르쿠츠크와 우즈베키스탄의 불우아동들에 대한 ‘나눔 의료’를 준비 중에 있다.

의료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시는 의료관광객 유치가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고 판단하고 의료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는 국립암센터, 인제대 일산백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관동대 명지병원 등 종합병원 5개를 비롯해 1천여개 병ㆍ의원이 집중돼 있다. 또 인천공항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에 있어 의료관광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고양시에서 의료관광을 한 외국인 관광객은 663명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만 718명이 다녀가 지난 한해 방문객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시는 연말까지 1천500명 이상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지난 6월30일 병원 16곳과 킨텍스 등 20여개 기관으로 의료관광협의회를 구성했다.

시는 내년에는 의료 관광의 큰 손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고양시 의료관광협의회와 공동으로 해외환자유치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킨텍스 방문과 인천국제공항 환승관광 등을 연계한 고양시의 종합적인 신한류관광 플랜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료관광은 1인당 평균 진료비가 130만원에 이르고 숙박, 식사, 관광, 쇼핑과 연계돼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국제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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