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1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4℃
  • 흐림강릉 29.6℃
  • 흐림서울 27.6℃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조금대구 31.9℃
  • 구름많음울산 31.6℃
  • 맑음광주 31.3℃
  • 구름많음부산 31.3℃
  • 구름많음고창 31.1℃
  • 구름많음제주 34.5℃
  • 구름많음강화 25.8℃
  • 흐림보은 26.6℃
  • 구름많음금산 30.2℃
  • 구름많음강진군 29.8℃
  • 맑음경주시 33.3℃
  • 구름많음거제 29.5℃
기상청 제공

인천 6개 단위농협 조합장 남미 5개국 ‘관광성 외유’

1인당 840만원 이상 여행경비 조합비서 떼어내 출국
10일 일정 ‘선진지 견학’

인천 최대 단위 농협의 조합장 6명이 최근 남미 5개국으로 관광성 외유를 떠난 사실이 드러나 조합은 물론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검단, 남동, 남인천, 옹진, 인천축협, 중구농협 등 6개 단위 농협 조합장들은 지난 23일 10일간 일정으로 ‘선진지 견학’을 떠났다. 이들은 1인당 840만원 이상의 여행경비를 농협 조합비에서 떼내 출국했다.

그러나 이들이 방문하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5개국은 도시지역의 농업과 관련된 선진지 농업으로 특성이 없으며, 공식일정에는 파나마 운하 등 각국의 유명 관광지를 시찰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조합 가운데 한 곳이 조합장 해외경비로 1천만원 가까이 지출했다고 밝힌 가운데, 조합장들은 조합원들과 고객의 돈으로 비즈니스 항공권에 4성급 호텔 이용 등 호화로운 여행스케줄을 잡아 더욱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선진지 견학 형식으로 방문하는 것이며, 제조공장 및 농산물 가공·생산공장 등을 시찰하는 것으로 주요 일정이 짜여져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국농민회총연맹 이대종 정책위원장은 “지금 농민들은 30년 만에 흉작을 만나서 생산비도 보장되지 못하는 그런 농산물 가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조합 돈을 탕진하면서 외유에 나갔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관계자는 “단위 농협조합장들이 ‘선진지 견학’을 대부분 조합원 조합비로 다녀오는 것을 관행으로 여기는데 이는 조합장의 투명하지 못한 운영에 기인한 것”이라며 “서민들의 피와 땀으로 운영되는 단위 농협이 투명하게 서민들을 위한 지역 금융권의 역할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