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잇따라 검거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으로 인천 모 구청 공익요원 A(27)씨를 구속하고, 운영진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이 사이트에서 도박을 즐긴 이용자 110명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4개를 개설했다.
A씨 등은 경기 당 5천원에서 100만원을 베팅하도록 한 뒤 2~5배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 5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아 2개월 가량 결근하는 등 공익요원으로서 근무도 불성실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제작·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 등으로 프로그래머 B(27)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구로 등 국내 8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 30여억원 규모의 도박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일본 등 외국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 지인들을 끌어들여 1회 당 5천원에서 100만원까지 스포츠 경기에 베팅하도록 해 3억6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