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순찰을 돌다 고가의 자전거를 상습적으로 훔쳐온 범인을 붙잡은 경찰관들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들은 안양동안경찰서 평안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권용석(38) 경사와 윤형민(31) 순경이다.
이들 두 경찰관은 지난달 31일 평촌역 출구 옆 자전거보관대에 열쇠를 채워 보관 중이던 스토마자전거(30만원 상당)을 드라이버를 이용해 절단하고 절취하려던 범인 최모(50)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훔친 자전거를 타고 또 다른 자전거를 훔쳐 끌고 가다가 때마침 인근에서 자전거로 순찰중 이를 수상히 여긴 권 경사와 윤 순경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날 검거된 범인은 자전거 열쇠를 해체할 수 있는 니퍼, 드라이버 등의 공구와 장갑을 휴대용 소형가방에 넣고 아파트단지와 지하철역 주변 자전거 보관대에 보관해놓은 자전거를 훔쳐왔다.
조사결과 최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최근까지 안양 관양동 일대 지하철역과 아파트 단지 버스정류장 등에 세워놓은 자전거 8대를 드라이버 등을 이용해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신 평안파출소장은 “잇따른 범인 검거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고 사명감이 투철한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더욱 평안한 지역 치안을 위해 열정과 정성을 다하고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