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전 8시 수원시의 매탄고등학교 5층 가사실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한국자원복지재단이 매탄고 학부모들과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올해 경기 불황의 여파로 이웃사랑의 손길이 부쩍 줄어든 사회 분위기와 다르게 이날 행사에는 예년과 같이 350포기의 김장김치가 넉넉한 인심과 함께 버무려졌다.
이덕남 매탄고 교장과 신점심 ㈔한국자원복지재단 천원의 행복 위원장 및 학부모와 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한 이날 김장담그기 행사는 매월 1천원씩 모은 기부금과 학생들이 폐휴대폰, 폐지를 수거해 마련한 금액으로 행사를 준비해 그 의미가 더 컸다.
이날 김장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한 김모양은 “몸은 힘들었지만 김치를 만들어 직접 전달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알게된 소중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10㎏씩 포장, 학생들이 직접 홀몸노인 가정과 인근 중학교의 어려운 이웃 등 100여 가구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