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진안군의 마이산 자락에서 태어난 김경식(55·사진) 교장은 운산고를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학교’로 소개했다.
김경식 교장은 “작년 3월 운산고가 개교하면서 초대 교장으로 발령받아 어려운 점도 많았다”며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시에서 신설학교는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가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운산고는 김경식 교장과 함께 올해 9월 새롭게 부임한 김순호 교감 및 교사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지금은 새로운 입시제도를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단연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 대해서도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끈끈한 정이 느껴질 만큼 특별함이 묻어난다.
김 교장은 “우리학교는 아이들이 잘못을 했다고 해서 절대로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지 않는다”며 “모든 아이들을 내 새끼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남의 집으로 쫓아낼 수가 있냐. 곁에서 다독이고, 기다려 주면서 옳은 길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장은 “교사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최대한 지원해 주려고 노력한다”며 “그 덕분에 우리학교는 교실보다 교무실의 불빛이 더 늦게 꺼지는, 열심히 하는 하는 교사들이 학생들을 이끄는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운산고가 개교 2년 만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원동력은 모든 교사들이 열정을 갖고 자발적으로 학생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교장과 교감은 교사들을 믿고 함께 참여해 준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경식 교장은 “대학입시와 관련해 수시모집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수학능력시험에 비중을 둔 대다수의 고교의 교육방식은 한계가 올 것이다”며 “운산고는 향후 진행될 입시의 변화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학교가 1~2년 후에는 경쟁력 있는 학교로 평가받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