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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변순옥"현대사회 가족 관계와 기능 회복"

 

인간은 집단과 사회적 관계를 떠나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서 사회적 관계의 원초적인 중심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 간의 바람직한 관계와 기능은 가족 구성원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통한 삶의 긍정적인 에너지 생성과 행복지수의 향상으로 발전하고, 동시에 건강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족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족은 사랑과 신뢰로 결합된 부부와 그들의 자녀로 구성되고, 이들 외에 가까운 친척이 포함될 수 있고, 자녀를 출산하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가족은 이해관계가 아닌 애정을 기본으로 하는 혈연적인 관계집단이며, 이러한 가족은 가정 내외적으로 각각의 사회적 역할 속에서 상호작용하며 의사를 소통하고 공통의 문화를 창조하고 유지하면서 책임과 존중, 애정과 존경 등의 다양한 심리·정서적 관계로 결합되어 있다.

이같이 가족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근원적인 사회적 관계 집단이며,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면서 개개인의 고유한 성격과 인격을 형성해가는 가장 근원적인 환경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성과 기능은 가족의 애착 형성과 행복지수 및 삶의 에너지 생성과 건강, 부부관계, 부모-자녀 관계, 형제-자매 관계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가족관계는 가족구성원 간의 인간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가족 간의 권력구조나 역할구조 등과 같은 사회적 관계와 개인 간의 심리·정서적인 관계를 포함하며, 시대와 문화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가족관계 특징은 직계가족이 감소하고 핵가족화하는 가운데 가족 구성원간의 평등과 부부 관계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가족 간의 관계가 좋은 가족은 가족기능 또한 순기능적이고, 가족 간의 애정을 바탕으로 결속력과 심리·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이 높고, 사회화 및 대인관계에서 성취감이 높으며, 목표의식 및 통제력과 정의감 등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가족관계 및 기능에 있어서 가족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순기능적인 가족은 존중감과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반면, 역기능적인 가족은 감정의 표현이 정서적으로 제한되고 존중감과 애정이 결여되기 쉽다.

한편으로 가족은 역사의 발전과 진보의 패러다임 등 시대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도전을 받아왔고 갈등과 어려움의 환경에 직면해 오기도 했다. 특히 오늘날 현대사회 가족의 현실은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는 연구보고들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저출산율과 인구 노령화, 이혼율 증가와 결혼율 저하, 가정 내에서 부부의 권력구조와 역할이 양성평등 관계를 지향하는 반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는 사회적인 가치와 이념 및 구조적인 현실, 부부 및 부모-자녀 가족 관계와 기능이 순기능적인 측면보다 역기능적인 측면으로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사회가 급변하면서 가족의 역할, 구조, 기능 등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이는 가족 내에서 가족구성원들의 심리·사회적 상호작용 관계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이혼율의 증가는 자녀 양육 등 그 이후에 파생되는 문제들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는 추세이고, 여러 가지 이유로 증가하는 가족 해체 현상 또한 향후 우리사회의 발전을 전망하는 데 있어서 간과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다.

결론적으로 좋은 가족 관계와 가족기능을 유지하는 가족, 그 가족문화 속에서 가족구성원 모두가 높은 소속감과 신뢰도 및 행복지수를 갖고 가족구성원간의 친목과 사회성을 도모하는 가족이 많아야 우리 사회 또한 건강하고 행복해진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위기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노력들, 즉 건강한 가족관계와 가족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가치와 철학,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는 서비스와 정책들이 재평가 및 재정립된 뒤 지원되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회복지 서비스는 사후적인 해결방안과 함께 사전 예방적인 서비스도 병행되어야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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