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새벽 5시, 수원시 영통동에 위치한 ‘수원시자원회수시설’에는 각 지역에서 모인 주민대표들의 쓰레기샘플링으로 분주하다.
이날 쓰레기샘플링에 참여한 곡선동과 영통2동 통장 50여명은 때이른 추위도 아랑곳 않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배출돼 나온 쓰레기 더미를 살피고 있다.
새벽 어스름을 뚫고 진행되는 이 행사는 시가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의 심각성을 주민들께 직접 알리기 위해 주민대표들의 직접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주민 스스로가 가정에서 버려지는 생활폐기물 배출 실태를 파악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정착시키기 마련된 것.
수원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주민감시원으로 매일 아침 시 전역에서 들어오는 쓰레기 상태를 감시하는 김순자(57·여) 팀장은 “자원회수시설 반경 300m 내 거주민들이 10개월씩 돌아가며 주민감시원을 맡아 쓰레기의 분리수거 상태나 종량제봉투 사용 실태를 점검한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이날도 일반 종량제봉투에서 나온 수많은 캔과 유리병들을 모아 곡선·영통2동 통장들에게 보여주면서 철저한 분리수거를 당부했다.
이어 해당 지역 쓰레기운반 차량에서 무단 배출된 분리수거 대상 품목과 종량제봉투 미사용 배출 건 수를 샘플링 검사보고서에 꼼꼼하게 기입했다.
주민감시원들이 작성한 지역별 쓰레기 배출실태 보고서는 해당지역으로 통보된다.
이동준 시 청소행정과장은 “주민들이 직접 쓰레기 배출 실태를 보고 경각심을 가져 올바른 쓰레기배출 문화 조성을 위해 쓰레기 샘플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시자원회수시설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철저한 분리수거로 쓰레기 양을 줄이고 재활용도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