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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혈관의 시한폭탄’ 주의하세요

최근 5년간 업무상 질병 사망자의 45% ‘뇌심혈관질환’
40~50대 남성 사망률 최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원인
규칙적인 운동+금연·절주 관리
스트레스는 바로바로 풀어 예방

사례1> 사무직에 종사하는 이(41)씨는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매일 야간근무를 한다. 이씨는 최근 손발이 저리고 속에 가스가 차서 소화제를 자주 복용했다. 또 일에 대한 스트레스와 피로를 쫓기 위해 줄담배를 피웠다. 어느 날 아침, 얼굴 감각이 안 느껴져 병원을 찾았고, 검사결과 뇌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례2> 경비원인 박(66)씨는 격일제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며 하루 두 갑의 담배를 피운다. 어느 날 박씨는 새벽 순찰 중 갑자기 가슴을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를 본 동료가 119에 연락했으나 그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뇌심혈관질환은 고용·작업환경의 변화와 근로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발병률이 좀 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치사율이 50%에 육박하는 뇌심혈관질환은 겨울철 기온하강으로 인한 혈관 및 근육 수축으로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다.

이충호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장은 “과로와 직무스트레스가 가중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산업재해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일터에서의 뇌·심혈관질환 예방활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뇌심혈관질환이란?

뇌심혈관질환은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을 합친 말이다.

우리가 흔히 뇌졸중 또는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혈관질환은 뇌 속에 있는 혈관이 막혀 뇌경색을 일으키거나 혈관이 터져 뇌출혈을 일으킨 상태를 말한다. 심혈관질환은 심장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말한다.

◇ 업무상 질병 사망자 10명 중 4명, 뇌심혈관질한으로 사망

지난 9월 기준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한 업무상질병 재해자는 5천597명으로 이 중 뇌심혈관질환 재해자는 전체의 7.5% 수준인 421명이다. 뇌심혈관질환 재해자는 전체 업무상질병 재해자 중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사망 원인으로 구분해보면 업무상질병 사망자 10명 중 4명이 뇌심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업무상질병 사망자는 552명이다. 이 가운데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전체의 21.7%인 120명이다.

또 심혈관질환 사망자는 전체의 약 19.4%인 107명을 차지해 뇌심혈관질환 사망자가 전체 업무상질병 사망자의 약 41%(227명)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최근 5년(2007~2011년)간 뇌심혈관질환은 4천503명이 발생했다. 이 중 전체의 45.1%인 1천949명이 사망했다.

◇ 40~50대 근로자, 뇌심혈관질환 사망자의 68% 차지

지난해 뇌심혈관질환자 526명을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50대가 185명(35.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가 165명(32.1%)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자의 경우에도 5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합하면 전체의 68%(189명)에 육박한다.

성별로는 뇌심혈관질환자 526명 중 남성이 456명, 여성은 70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 6.5배 높았다. 사망자는 전체 278명 중 남성이 250명, 여성이 28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9배 정도 높다.

안전보건공단 경기남부지도원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전체 근로자 중 남성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것에도 원인이 있지만, 남성 근로자의 흡연·음주 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원인별 예방책

뇌심혈관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이다. 또 고지혈증, 당뇨, 스트레스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무언의 살인자라고도 한다. 주로 알려진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코피 등이 있지만 이는 고혈압과 관계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혈압이 오래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신장병 등이 대표적이다.

고혈압환자가 담배를 피우거나 고지혈증, 당뇨병이 있으면 합병증 발생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적절한 영양소 섭취) ▲규칙적인 운동(조깅, 걷기 등 유산소운동) ▲표준 체중 유지 ▲금연 ▲절주(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 하루 맥주 두컵, 포도주 두 잔, 소주 두잔 정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 성분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40㎎/㎗을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 이상일 때 고지혈증이라고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 체중은 정상체중으로 체중을 감소시키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불포화 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식물성 지방으로 대체하고 흡연 및 음주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뇌심혈관계질환 예방 수칙>

1. 담배는 미련 없이 끊어라.

흡연자는 뇌심혈관계질환 발생률이 2~3배나 높다.

2. 술은 두 잔까지만 마셔라.

술 종류와 상관없이 매일 7잔 이상을 마시면 발병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3. 과체중을 주의하라.

비만은 혈중 지방과 클레스테롤 농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4. 주 3회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혈액순환과 혈관 탄력이 좋아지며, 비만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5. 싱겁고 담백하게 식단을 혁신하라.

과다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올린다. 클레스테롤이 많은 육류도 피한다.

6.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라.

스트레스는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인다.

7. 혈압과 클레스테롤 수치 변화를 주시하라.

40대 이상은 6개월에 한 번씩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한다.

8. 만성 질환을 방치하지 말라.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고지혈증, 뇌혈관 기형환자는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9. 응급상황 때 3시간 내 병원으로 이송하라.

3시간 이내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10. 한 번 발병했던 환자는 재발 방지에 노력하라.

병력이 있는 환자는 5년 내 4명 중 1명이 재발한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 방법>

▲ 환자

- 신속하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

- 상체를 높여 누운 자세를 유지

- 안정을 취하고, 심호흡을 함



▲ 구조자

- 환자 발생 시 빨리 119에 신고

- 의식이 있다면 머리와 어깨를 올려주고 허리띠, 넥타이, 시계 등을 느슨하게 함

- 의식이 없다면 바로 눕혀 기도를 유지하며 구토를 했다면 입속 이물질을 제거

- 호흡, 맥박이 없다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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