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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5개월만에 정상화

“시민·민생 챙기는 의회되도록 노력” 약속

구리시의회가 갈등 5개월여 만에 정상화 모드로 돌아섰다.

여·야 의원들이 폭탄주를 나눠 마시고,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는 상대당 의원들을 칭찬하는 화기애애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7월 후반기 원구성 이후 서로 어르릉 거리며 극명하게 대립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구리시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이 시작되면서 삐거덕 거렸다.

전체 7명의 시의원 중 4명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이 3명이 있는 새누리당을 무시하고 다수당 논리를 앞세워 의장과 부의장 자리를 모두 독식했다.

이어 집행부가 요구한 구리도시공사 설립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의안을 처리하는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했다.

새누리당은 매일 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며 길거리로 나섰다.

민생 관련, 추경예산을 외면하고 의회는 놀고 먹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여·야가 갈라져 다른당 의원들은 만나도 눈길도 마주치지 않으려고 애섰다.

그러던 의원들이 지난주 부터 손을 맞잡고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쳤다.

오전회의를 마치고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하는 자리에서는 폭탄주를 말아 원샷을 하며 본 상태로 복귀를 선언했다.

예산결산 위원회에서는 최다선 의원인 새누리당 김용호 의원이 민주당 황복순 의원과 신동화 의원을 치켜 세웠다.

황복순 시의원은 “한동안 반목하며 서로 얼굴을 붉혔던 지난 일들이 자신을 부끄럽게 했다”면서 “이제 임기내 의회에서 의원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화자 시의원은 “여·야가 서로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 같은 데도 그게 쉽지 않다”면서 “무슨일이든 시민을 위해 일하면 틀림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박석윤 시의장은 “과거를 묻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역곡절 끝에 만들어진 화해 분위기를 살려 시민과 민생을 챙기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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