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대선을 앞두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유통업체들은 매출에 영향을 주는 임시 휴점 대신 시차제 운영 및 출근 시간 조정 등을 통해 직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직원 수가 1천400여명인 AK플라자 수원점은 본인의 투표 일정에 따라 근무시간을 오전 또는 오후로 조정하는 시차제를 운영한다.
또 시차제 운영이 어려운 일부 부서는 출근 시간을 당초 보다 1시간 늦춘 11시까지로 연장할 방침이다.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선거일이 휴일이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많아 임시 휴업 또는 근무시간 단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직원들이 선거 당일 쉬지 못한 휴일 일수는 다음 주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무인원이 400여명인 갤러리아 수원점은 선거 당일 교대 근무제를 진행한다.
출근 시간(오전 10시) 이전에 투표하지 못한 직원들이 매니저, 주니어, 시너어 등 직급 또는 상황에 따라 근무시간 내에서도 교대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근무시간을 오전 또는 오후로 조정하는 시차제도 함께 운영한다.
1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롯데마트 천천점은 교대 근무를 일부 허용한다.
김기복 롯데마트 천천점 점장은 “3교대로 근무하는 특성상 12시이후 출근하는 오후조는 투표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오전조는 다른 근무조가 자리를 대신 채워주는 사이에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과 투표권보장공동행동 등은 9일에 이어 10일 서울시내에서 ‘유통직 판매 노동자 투표권 보장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