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1일 입주를 시작한 광교신도시 자연앤힐스테이트 입주자협의회가 이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한 경기도시공사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1월 29일자 23면 보도) 이사난이 현실화 되자 입주자협의회는 촉박한 이사일정에 따른 추가 이사비용을 도시공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각 아파트 입주자협의회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10일 광교신도시 A13~15블럭 자연앤자이 1천173세대가 입주를 시작했고 1일부터는 A12블럭 자연앤힐스테이트 1천764세대가 입주 중에 있다.
50일만에 전 가구가 이사를 마쳐야 하는 자연앤힐스테이트는 이사 시작 후 열흘이 지난 현재 300세대가 입주한 상태지만 이사과정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사예약을 하지 않은 입주자들과 예약을 한 입주자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지고, 일순간에 몰린 이사차량이 단지내 조경을 훼손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또 잦은 운행과 이삿짐 하중을 견디지 못한 엘리베이터가 20여회의 오작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연앤힐스테이트에서 현실화 된 이사난은 10일 입주를 시작한 자연앤자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시공사는 자연앤자이도 가구 당 이사 시간을 2시간으로 정했으며 입주 첫날인 10일, 이사 지연에 따른 추가금을 요구하는 이사업체까지 있어 입주자협의회는 추가 이사비용을 도시공사 측이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오태성 자연앤자이 입주자협의회장은 “오후에 이사를 시작해 저녁 6시가 지나면 이사업체는 2~30만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한다”며 “도시공사의 탁상행정 덕에 입주민들은 정신적·경제적 여유도 없이 번개불에 콩구워 먹듯 이사를 마쳐야 하는 실정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가구별 이사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이사비용을 지급할 계획은 없다”며 “입주자들이 최대한 빨리 이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