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세계를 품고 미래로 나아가다’

올해 세계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부문 최우수상(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의 영광을 안은 업체인 (주)퀀텀바이.

이 회사의 대표 박지연씨(33·여)는 LG전자 디자인센터에서 일하다 결혼하면서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009년 회사를 그만뒀다.

이후 박 대표는 우연한 계기에 여성능력개발센터의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알게 됐다. 지난해 8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센터에 입주해 그동안 가사와 육아로 인해 잊고 지냈던 디자이너로서의 감각을 되찾았다.

퀀텀바이의 첫 작품인 ‘키친 아이시클(kitchen icicle)’은 국자, 뒤집개 등 조리도구 손잡이에 자석을 붙여 레인지 후드에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아이디어 주방기구로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조수영(43·안양시) 씨는 지난 1990년부터 5년간 SKC에서 근무하다 결혼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지난 2011년부터 조씨는 여성센터에서 U러닝콘텐츠 제작과정과 웹개발 실무과정을 수료해 (주)케이티인포에서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U러닝을 배우고 일을 시작하며 IT쪽의 일을 경험하고 그동안 배운 것을 실무에 적용해 사용하면서 자신이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웹 개발실무를 배우면서 완성감을 느꼈다고 말한다.

道여성능력개발센터,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창업 지원

대한민국의 여성은 집안에서 살림 잘하고 자녀를 잘 키우는 것이 훌륭한 여성상이었다.

이젠 흘러간 유행가나 다름없게 됐다.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을 탄생시킨 마당에 “살림이나 잘 하라니...”식의 발상은 ‘눈총’을 받기 십상이다.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학교 등을 봐도 여성의 비중이 높아졌고, 여성들의 역할과 역량은 남성과 비교가 안될 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직도 직장을 다니다 결혼과 육아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출산·육아 휴직을 한 뒤, 사직서를 던지게 되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후 다시 사회생활에 뛰어들기란 여간 쉽지가 않다. 가정살림, 육아를 하다보니 배운 것은 까먹고, 재취업도 어려워졌다. 돌아보니 어느새 나이는 들어 신규 취업 역시 어려워진 것을 깨달을 때는 소외감과 자격지심까지 들기 마련이다.

이에 경기도는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이 다시 일어서는 것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이들이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잠재워져 있던 능력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는 여성들, 사회 곳곳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들, 그리고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우리 사회에 소중한 파트너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여성센터의 그동안의 성과와 미래를 들여다본다.

▲창업 지원에 새로일하기 돕는 등 뒷바라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공여성 전문교육기관으로 여성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과 발굴,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이하 여성능력센터).

여성능력센터는 지난 1997년 10월 문을 열었다. 지난 14년간 여성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고, 지식정보사회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적자원 개발시스템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여성창업보육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150여개사를 입주시켜 여성의 창업활동 지원을 선도해오고 있다.

여성능력센터가 도내 여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여성들의 체계적인 경력개발 교육을 온라인상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경력개발사업’, 정보화사회의 핵심기술과 창의적 기획능력 향상을 위한 ‘여성 IT/CT 전문교육사업’, 독창적인 사업아이템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여성창업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여성정보를 종합적으로 생산·관리하는 ‘여성정보 네트워크사업’, 도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편리하게 평생학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 e-러닝사업’, 결혼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경기여성 새로일하기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여성관련 사업 뿐만아니라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터넷 중독예방 및 치료에 내실을 위한 경기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준공, 인터넷 중독없는 안전한 도 건설에도 심혈을 쏟고 있다.
 

▲잇단 ‘상복’에 해외서 벤치마킹 줄 잇는다

여성능력센터는 e-러닝분야 최고권위의 ‘Learning Impact Awards 2012’ 대상(플래티넘)을 수상했다. 이 상은 국제 e-러닝컨소시엄인 IMS GLC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국제적인 정책브랜드화의 기회를 얻은 것이다.

능력개발의 전자사보인 ‘여성웹진 우리(WoORI)’는 ‘2012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의 전자사보 부문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공공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계최대 인적자원개발 국제컨퍼런스에 2년 연속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2012 중소기업유공자 포상’에서 창업지원 부문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지원 우수기관부문’ 중소기업청장상도 수상했다.

특히 올해의 경기지역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는 최고등급인 ‘S’ 등급을 획득했다.

해외에서도 능력센터를 벤치마킹하고 사업 모델로 삼은 국가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벤치마킹에 나서 우수프로그램 및 노하우를 전수해 저개발국가 여성들의 경제·사회적 권익증진에 기여했다.

여성능력센터는 모바일기기를 통한 학습지원으로 교육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경력개발센터 스마트 꿈날개(http://m.dream.go,kr)를 오픈한데 이어, 전국투자자협의회와 협약을 통해 양질의 금융투자교육 콘텐츠를 경기도민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내년에 인터넷중독대응센터 문 연다

여성능력센터는 여성 IT·CT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 상담·알선과 유망여성의 창업을 지원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IT·CT 장기 블렌디드 교육운영을 IT 9과정, CT 5과정 등 총 14과정으로 꾸려 단기 블렌디드 교육운영 2과정, 여성능력개발교육 8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알선 850건에서 1천건으로 늘릴 예정이고 새일인턴제 운영, 고용유지컨설팅 및 기업교육과 취업의욕 고취를 위한 직업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성창업지원서비스는 경영컨설팅 및 판로개척 마케팅 지원, 경영자 역량강화 교육 및 네트워크 형성지원,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창업교육, 찾아가는 창업교육 확대 운영·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온라인경력개발 코칭 및 도민대상 e-러닝을 추진한다. 청년층 취업지원 및 연계운영을 통한 온라인경력개발센터 서비스를 확대하고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학력보완교육 등 도민 대상의 e-러닝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여성능력센터는 2013년 11월말 경기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준공하기 위해 올 하반기 인터넷중독대응센터의 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인터넷센터 준공으로 인터넷중독 상담 및 예방교육을 현실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스마트미디어 중독으로 구분해 예방교육 및 집단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