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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애기봉 점등행사 싸고 팽팽

대책위-“김포시민·인근 주민 생존권 위협”
주최측- “26일까지 점등일정 축소안 검토”

김포 애기봉 점등행사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영등포교회와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 등 기독교 단체는 지난 22일 김포시 월곶면 애기봉에서 성탄절 점등행사를 열었다.

이날 애기봉 등탑 점등에 앞서 김포관내 애기봉 등탑 반대위원회는 애기봉 입구에서 “김포시민과 애기봉 인근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 받고 있다”며 등탑점등 반대 시위를 벌였다.

대책위 회원들은 성명을 통해 “애기봉 등탑 점등으로 인한 북한의 위협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점등 기간 불안에 떨어야 한다”며 “성탄 트리가 아니라 전쟁 등탑”이라고 주장했다.

군과 소방당국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병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소방차 1대를 애기봉 인근에 비상 대기시켰다.

또한 김포시는 민방위 경보발령태세 유지를 지시한 가운데 관내 경보싸이렌 발령 가동상태를 포함한 시설 점검과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포시 내에서도 “애기봉 등탑이 장병 종교활동의 일환인 만큼 진행해도 된다”는 주장과 “아무리 종교활동이라고 하지만 한의 노골적인 공격 발언이 이어지는데도 실시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행사 주최측은 당초 내년 1월2일까지 점등할 계획을 오는 26일까지로 며칠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애기봉 등탑 점등 행사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지난달 23일 행사 신청을 취소해 올해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 20일 국방부는 영등포교회의 신청을 받아들여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1954년에 시작된 애기봉 점등식은 2004년 6월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한동안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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