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성 경위(52)와 채대석 경사(45)는 지난 24일 오전 안양시 동안구 귀인동 A 아파트 베란다에서 남편이 자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김 경위는 “세상 살기가 싫다 죽고 싶다. 인생이 싫다”고 술에 만취해 난동을 부리는 H모(60)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H씨가 아파트 난간에서 내려오지 않고 뛰어 내리려 하자 김 경위와 채 경사는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까지 부각시키는 등의 계속된 설득으로 마침내 H씨를 안전하게 데리고 나와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됐다.
자살 기도자를 구한 김 경위와 채 경사는 “경찰관이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이라며 “인간의 생명은 어떠한 가치보다 존엄하고 소중한데 쉽게 자살하려고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