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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나들가게 2. 안산시 단원구 ‘코사마트 은성점’

인근 편의점·SSM 분석 후
현대식으로 매장 리모델링
평균 日매출 70%나 상승
“상인 대상 교육활동 필요”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1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남선옥(52·여)대표는 나들가게로 선정된 지난 한해를 “한마디로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가게를 운영한지 8년째인 지난 2010년 슈퍼 운영에 회의를 느꼈다.

당시는 SSM(기업형슈퍼마켓) 시장 침투 문제가 연일 보도되던 때였다. 남 대표가 운영하는 코사마트 은성점 주변에도 1~2년 사이 롯데슈퍼마켓, E마트 에브리데이 등 SSM 두 곳이 문을 열었다.

“매출이 갈수록 줄어들어 이대로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들가게 모집 소식을 알게된 것도 그 때였다. 육성지원금 융자와 POS, 간판 설치 등 나들가게로 먼저 선정된 이웃 상인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어 참가를 결심했다.

나들가게 사업을 통한 경영, 마케팅, 인테리어 등의 교육은 남 대표가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기존에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된 점포를 방문하면서 SSM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남 대표는 교육 내용을 바탕으로 상권을 공유하고 있는 인근 편의점과 SSM을 찾아 자신 점포와의 차이점을 점검했다.

또 자신이 전세임대 중이던 매장을 구입하기로 하고 나들가게 육성지원금 4천만원을 융자받아 과감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벽면을 유리로 교체하고 입구를 확장하는 한편, 진열대 두 개를 정리해 내부에 여유 공간을 마련, 개방성을 높였다. 새 간판과 POS기기, 현금지급기까지 지원받아 깔끔한 구조가 완성됐다.

효과는 놀라웠다. 나들가게를 시작한 2011년 하반기 평균 일일 매출이 이전에 비해 70%나 상승했다.

“매장이 현대식으로 변하니 주요 고객층도 젊어졌어요. 고령층에 비해 씀씀이가 큰 30~40대로 고객층이 확대돼 매출이 크게 늘었죠.”

남 대표는 또 김장철에 직접 절인 배추를 판매하는 등 계절에 맞는 특별 상품을 준비하는 전략으로 겨울철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매출이 오르자 유통업체에서도 물품공급가를 2%가량 할인해주는 등 대우가 달라졌다.

남 대표는 “나들가게 사업의 진정한 의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활동”이라고 단언한다. 점주교육 직후 모집한 소상공인 진흥요원에 지원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지금도 동네 슈퍼마켓에 지도활동을 다니다 보면 경기가 힘들다며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아요. 이 분들이 생각을 바꾸고 의욕을 되찾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남 대표는 자신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나들가게 점주교육을 떠올리며, 내년부터 사후관리체제로 변화하는 이번 사업이 상인들을 위한 정기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속 운영돼 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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