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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의 아버지 자신과 마주하다

자유·정의 위해 온 생애 바친
최초 흑인 대통령 만델라의
세계 감동시킨 거대한 발자취
수감 당시 노트 등 미공개 자료
편집 거치지 않고 생생히 전달

 

 

정치계의 잘못된 행태로 인해 ‘정치’에 대해 격하되고 손상된 이미지를 떠올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정치’라는 것이 지닌 본연의 숭고함을 회복시켜준 넬슨 만델라(95) 前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인간의 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양심’으로 세계의 민중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친 그가 자신의 개인 문서 보관소를 열어 파란만장한 생의 주목할 만한 장면들에 대해 유례없는 통찰을 들려준다.

국제 출판계의 일대 사건으로 관심을 모은 ‘나 자신과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yself)는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만델라의 개인 기록에 근거하여 위대한 지도자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창이다.

1960년대 초반 반(反)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하면서 쓴 일지, 27년여의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로벤 섬과 여러 감옥에서 쓴 편지와 일기,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한 후 과도기에 작성한 노트, 사적 대화의 녹취록, 대통령 재직 시 주고받은 각종 서한과 연설문 등 주로 넬슨만델라재단(Nelson Mandela Foundation)이 수집한 역사적 의미의 기록들이 한데 어우러져 생생하고 감동적인 서사로 되살아난다.

자신의 정치적 양심에 처음으로 풍파가 인 순간부터 국제 무대에서 각광받는 역할을 하기까지 만델라의 기나긴 여정을 통해, 독자들은 자유와 정의를 쟁취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한 남자의 뜨거운 삶을 만날 수 있다.

대통령 퇴임 이후 모든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만델라는 여전히 인종차별을 비롯해 무지와 악습이 만들어낸 각종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의 아이콘으로 존재감이 생생하다.

또 27년여라는 믿을 수 없는 옥살이를 견딘 후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서 그 울림이 변함없이 세계인들을 감동시킨다.

만델라에 대한 기록물은 언뜻 포화 상태로 보인다. ‘넬슨 만델라’를 제목에 넣은 책이 평전, 아동·청소년 도서, 리더십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서까지 수십 권이나 나온 상태다.

저자명을 ‘넬슨 만델라’로 밝힌 유일한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길’(Long Walk to Freedom)은 600만 부가 넘게 팔린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과의 대화’의 출간 소식은 전 세계인들을 또 한 번 흥분으로 달궜다.

편집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만델라의 메모, 일기, 편지, 인터뷰를 망라해 엮은, 가족이나 측근 인사들만 직접 들을 수 있었던 ‘만델라의 목소리’를 담은 최초의 책이다.

집단창작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만델라가 쓴 유일한 자서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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