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밀가루 생산업체인 동아원(전 동아제분)에 이어 CJ제일제당도 밀가루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빵을 비롯한 과자, 라면 등 ‘서민 먹을거리’ 값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밀가루 가격이 평균 8.8% 인상됐다. CJ의 밀가루 가격 인상은 지난달 21일 경쟁업체인 동아원이 밀가루 출고가를 올리면서 동반 인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각 대형마트 등의 CJ제일제당 강력분은 6.5%, 중력분과 박력분은 9.6% 각각 인상된 상태다.
동아원과 CJ의 연이은 가격인상에 따라 대한제분도 이번주 중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측은 “현재 반입되고 있는 작년 6월분 원맥의 가격이 연초 보다 40% 오른 상태기 때문에 국제 곡물시세와 원맥 재고가격을 고려할 때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밀가루를 원료로 한 빵, 과자, 라면 등의 가격도 동반 인상이 예상된다.
특히 프렌차이즈 업계와 생존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제과협회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대한제과협회 경기도지회 이관형 지회장은 “가뜩이나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현 경기 상황에서 원료값이 오른다고 빵 값을 따라 올리기는 어려운 것”이라며, “안팎으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어 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