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전 KBS 아나운서 정미홍(55·더코칭그룹 대표)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정미홍씨는 19일 오후 11시35분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및 성남시장 등을 ‘종북(從北) 성향의 지자체장들’로 규정하고 “김일성 사상을 퍼트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혼란을 야기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지역신문에 보도된 이 시장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정신 나간 시장’이라고 폄하하며 차기 선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정씨가 인용한 사진은 지난 7일 성남시의회 새누리당의 등원거부로 일어난 준예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회의장에서 등원을 기다리며 트위터에 올라온 민원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이 시장은 “100만 성남시민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 본인과 성남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며 정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정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 발언 대신 확대해갈 분위기를 보여 논란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트위터가 개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소통공간이지만 정씨의 이번 발언은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며 사회적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색깔 씌우기, 음해 공작으로 특정 공인에 대한 비방 등의 행위를 일삼는 ‘신 매카시 광풍’”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출했다.
한편 21일 성남시청 안팎, 지역정가, 시민 등은 이 시장을 향한 종북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내년 치러질 민선 6기 시장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할 것이라며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