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육지원청의 ‘2013학년도 중학교 배정’ 결과 수원 매탄동과 인계동 일대 초등학생 일부가 걸어서 1시간에 달하는 학교로 배정받는 일이 발생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2013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1만4천900여명 학생들의 배정을 위해 시 전체를 6개 중학군으로 나눠 거주지 학군 내 중학교 배정을 원칙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12월 18일 추첨을 완료, 지난 18일 배정결과를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추첨 결과 동부중학군의 2천130여명의 학생 중 매탄동과 인계동에 각각 4명씩, 총 8명의 학생이 4㎞ 가량 떨어진 장안구 연무동의 창용중학교로 배정받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원거리 통학을 우려해 수원교육청에 중학교 재배정을 요구했지만 수원교육청은 배정결과를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매탄동 H아파트에 거주하는 3명의 학생은 약 1㎞ 떨어진 매원중과 동수원중 등을 1·2지망으로 지원했지만 추첨에서 탈락해 3지망으로 지원한 창용중학교로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한번에 가는 노선버스도 없는 상황에서 3.5㎞ 가량 떨어진 창용중학교까지 걸어서 1시간 가량의 통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동부중학군은 수원시 동부권의 장안구 연무동과 팔달구 인계동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학군으로 남쪽과 북쪽 거리만도 약 4㎞에 달한다.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3년 동안을 차가 쌩쌩 달리는 위험한 길로 왕복 2시간을 걸어서 통학해야 하는 학교로 배정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전학을 가능하도록 하던지 재배정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수원의 도시 구조상 계획을 세워 학교가 들어서지 않았기 때문에 학군 조정 결과 일부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며 “이미 배정이 모두 끝났기 때문에 재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