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31 (목)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평택지역 고교 탈락자 신설高 무더기 배정”

지역 학부모들 도교육감실 앞 항의 소동
도교육청 “재조정 불가… 학교 지원안 모색”

평택지역 학부모들이 신설고등학교 입학정원에 반발해 도교육감과 면담을 요구하며 경기도교육감실 앞을 점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오전 9시30분쯤 평택지역 예비 고교 학부모 8명은 경기도교육청 본관 2층 교육감실 앞에서 “학부모를 우롱한 김상곤 교육감은 나와 사과하라”며 면담요청을 했다.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 1차 원서접수에서 탈락한 학생 대부분을 신설고인 비전고에 모두 몰아넣었다”며 “다른 고등학교와 형평성 면에서도 어긋나는 일인만큼 공평한 학생배정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비평준화지역인 평택지역 고교 1차 원서접수에서 탈락한 학생 237명 중 절반 정도인 106명이 올 3월 개교하는 비전고에 입학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전고 학생정원은 평택지역 고등학교의 평균 정원인 200~300여명을 웃도는 400여명이 된다.

예비학부모인 박기철(46)씨는 “처음 원서접수 당시와 지금 학교 환경이 너무 다르다”며 “이런 변화가 생기기 전에 의견수렴 절차라도 거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지역교육청이 진학예정 학생수를 잘못 파악해 발생한 문제로 학부모, 학생 간 반목과 상처가 우려된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등교거부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요청은 오전 11시50분쯤 김 교육감이 집무실을 나서면서 일단락됐다.

김 교육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건물을 빠져나갔고 교육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학부모와 이를 저지하는 도교육청 직원과 마찰이 빚어졌다.

일부 학부모가 교육감이 탄 승용차 앞을 막아서는 등 소동도 벌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학부모 대표 2~3명과 가진 대책회의에서 비전고 정상화를 위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원서접수가 모두 끝난 상황이라 학생 정원을 바꿀 수는 없다”며 “학부모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학교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