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내 9개 초·중·고교에서 30억원이 넘는 횡령사고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경기도의회 최창의(경기6)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립 4개 학교에서 4억7천800여만원 등 모두 31억3천800여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공립인 이천 A초교의 경우 행정실장이 1억6천여만원의 교비를 빼돌린 뒤 도주했는가 하면 안산의 공립 B초교 행정실장도 회계서류 위조 수법으로 1억1천600여만원을 횡령했다가 파면됐다.
또 의정부의 사립 C고 교장은 교비 7억2천100여만원을 무단인출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가 반환한 것으로 조사됐고, 용인의 사립 D중 직원은 기숙사비 등을 친구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2천여만원을 빼돌렸다가 벌금 4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최 교육의원은 “학교 횡령사고 정도가 매우 심각한데 감사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회계비리에 대한 엄중 조치와 감사 업무 전반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