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경기도 곳곳에 폭설이 내렸지만 지자체들의 발빠른 대처로 출근길 교통혼란을 막았다는 평가다.
대설 특보 속에 14㎝의 많은 눈이 내린 성남시는 4일 오전 도로·인도 등이 공무원들의 발빠른 제설작업으로 말끔히 치워져 ‘제설작업의 명가’의 위상을 높이 세웠다.
시는 이날 계획된 간부회의를 열지않고 2천여 공무원들을 오전 7시 부서별 책임담당 구역으로 비상소집해 동(洞)직원 등과 함께 3시간에 걸쳐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른 아침 비상소집된 시, 구, 동 직원들은 아침식사도 거르고 눈치우기 작업에 열중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모두가 자신의 일인 양 나서는 게 참 아름답다”며 “제설작업의 으뜸도시 공무원으로서 매사에 더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23㎝의 폭설이 쏟아진 김포시도 김포시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빠른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즉시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나서 주요 도로에 염화칼슘을 살포하고, 5㎝이상 눈이 쌓인 시점부터는 제설삽날을 부착한 차량으로 눈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시는 하루동안 살포기 등 제설장비 98대와 869명의 인력을 투입해 염화칼슘 221t과 소금 108t을 살포했다.
또한 4일 오전 4시부터는 각 읍면동 주민이 보유한 농기계 트랙터에 제설삽날을 장착하고 제설작업에 나서도록 협조를 부탁했으며 전 공무원은 오전 6시부터 주요 보도에서 눈을 치웠다.
이병관 부시장은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제설대책을 지휘하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평소 익힌 매뉴얼대로 체계적으로 대처한 덕분에 출근길 교통대란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자발적으로 자신의 농기계를 끌고 나와 제설작업에 협조한 마을주민에게 최소한의 유류비라도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